[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인형극으로 전하는 특별한 수업
차별화’된 복지재단의 장애인식개선교육 현장을 가다!
인형극으로 전하는 특별한 수업
장애인식개선교육, 이제는 어렵지 않아요~
4월 1일 경기도 용인 능원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복지재단(이사장 윤성태)이 개발한 장애인식개 선교육 ‘버디&키디’ 지체장애편 인형극 무대가 교실 안에 펼쳐진 것이다. “아브라카다브라!” 강사들과 아이들이 주문을 외치자 인형이 등장하며 인형극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인형이 신기한지 무대 가까이로 몸을 이끌며 인형극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지체장애편 인형극 ‘내가 해줄게’는 비장애아동 다해와 지체장애아동 태희에 대한 이야기다.
극에서 다해가 등장해 휠체어 를 타는 태희를 열심히 도와주었는데, 오히려 태희가 자신에게 화를 냈다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이들에게 해결해 달라 고 부탁한다. 진지하게 인형극 장면들을 지켜본 아이들에게 “여러분, 다해가 태희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요?”라고 묻자, “태희한테 ‘이거 내가 해줄까?’라고 물어본 다음에 태희가 ‘응’이라고 할 때만 도와주면 괜찮을 것 같아요.” “태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도록 하고, 못하는 것만 다해가 도와줘요”하는 대답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교실 뒤에서 이를 지켜본 특수교사 임란영씨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인형극을 보면서 반 아이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의 마음 을 헤아려보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인형극이라는 매체가 아이들에게 접근하기도 쉬워서 평상시에 교사가 하 는 딱딱한 장애이해교육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버디&키디’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꾸준히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비장애 구분 없는 사회 만들기
‘버디&키디’ 인형극은 우리가 가진 각양각색의 모습처럼 장애 역시 다양한 모습 중 하나라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복지재 단이 2007년부터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장애인식개선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을 인식한 복지재단이 Trend Setter 로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존에 없던 장애인식개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인형극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자폐, 지적장애, 지체장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4편을 개발하였고, 2012년에 교육연극 1편(지적장애)과 영상동 화 4편(자폐, 지적장애, 지체장애, ADHD)을 추가로 개발하였다. 새로운 장애인식개선교육에 목말랐던 학교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2010년부터 280여 학급에 교육을 실시하였고, 올해도 요 청이 쇄도하여 상반기 120학급 모집이 2주 만에 모두 마감됐다. 때를 놓친 학교들은 하반기 모집이 언제냐며 대기하고 있을 정 도다.
장애아동연구소의 김지훈 연구원은 “버디&키디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위해 현장에 나가보면 선생님과 아이들의 호응이 정 말 좋다”며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이 Value Provider로서 현장에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 같아 담당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 다”고 말했다. 반대로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인형극 강사 김보기씨는 “버디&키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라 다양한 의견을 들을 때 ‘아~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알게 되고, 특히 어른들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낼 때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며 버디&키디 프로그램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복지재단은 ‘버디&키디’를 독자적 장애인식개선교육 브랜드로 구축하고, 보다 다양한 장애 유형의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할 예 정이다. ‘버디&키디’를 통해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장애의 특성을 아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더불 어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며,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아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길 기대해본다 .
김지훈 jhkim@paradise.or.kr
2018.11.20